찍고, 보고, 말하다 : 주민과 함께 만든 전시회

 

시민주도연구는 지역의 지식생산과 연구의 영역이 전문가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비판적 관점에서 등장한 대안적인 연구 활동의 일환이다.

현재 지역사회 변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적 접근(법적, 정책적 시도)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개인(당사자)의 성장과 변화가 함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보편성을 지향하는 제도적 접근과 고유성을 가지고 있는 개인(당사자)간에 발생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틈(모순)을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사회투자지원재단은 시민들이 직접 자신과 사회를 인식하는 시민주도연구가 제도와 개인간의 ‘틈’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될 것이라 기대하며, 그 방법론으로써 포토보이스를 시도하는 중이다.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사회변화가 가능할까?”

그리고 그간의 과정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두 차례의 포토보이스 전시회를 아래와 같이 진행하였다.

 

1. 기후위기 포토보이스 전시회 : ‘행복한 날의 오점’

 

일상 속 기후위기 포토보이스 전시회 : 행복한 날의 오점

지난 2021년 8월 11일부터 2021년 10월 13일까지 노원민민협력사업 ‘시민자산 플랫폼 분과’에서 ‘포토보이스’를 시민들에게 교육하고 시민 의제를 발굴하고자 <기후위기 포토보이스> 프로젝트 모임을 지원하였다. 본 모임은 기후위기 문제에 관심이 있는 노원 시민을 대상으로 사진을 찍고, 보고, 토론하며 시민들이 생각한 필요와 문제 해결을 하고자 연구하는 활동이다.

 

일상 속 기후위기 포토보이스 토론회 : ‘책임회피’ : 재활용 분리배출 정보 전달 체계

일상 속에서 체감한 기후변화와 나와 우리 이웃의 행동이 기후위기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을 공유하고 생각을 나누며 토론을 진행하였고, 그 결과를 일반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최근 10월 13일에 노원 수학문화관에서 기후위기 포토보이스 전시회와 ‘재활용 분리배출 정보 전달 체계’ 연결고리라는 주제를 가지고 토론회도 함께 진행하였다.

2. 청정넷 포토보이스 프로젝트

 

2021년 9월 1일에 시작한 청정넷 포토보이스는 노원 청년정책 네트워크(청정넷)와 함께 청년들의 의제를 발굴하기 위하여 ‘[청정넷.아싸 모여라]:숨어있는 너의 목소리를 보여줘‘라는 포토보이스 프로젝트팀을 구성하여 시작하였다.

코로나가 인간에게 남긴 sign : 온라인 전시회

 

노원구에 살거나 활동하는 청년들이 직접 ‘나’와 지역사회에 진짜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에 대하여 사진을 매개로 이야기하는 방식인 포토보이스를 진행하였고, 7명의 청년이 매주 모여 자신들이 직접 찍어온 사진을 가지고 토론을 하며 진행하였다.

사진에서 공통으로 도출된 <코로나가 인간에게 남긴 sign>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10월26일부터 29일까지 열린 ‘2021 노원청년 주간’에 노원문화재단에 위치한 ‘고스트 쿠키’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방식을 사용하여 전시회를 진행하였다.

 

코로나가 인간에게 남긴 sign : 오프라인 전시회

 

시민주도연구에 있어서 위와 같이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연구 및 활동 결과를 공유하는 것은 핵심 과정이다. 왜냐하면 어떤 이슈의 전체적인 측면에서 볼 때, 부분적일 수 있는 연구활동팀의 시선이 지역사회의 시선을 통해 총체적으로 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구나 혹은 저런 방법도 있었구나’ 라며 참여자들은 자신의 인식을 다시 바라보게 되고, 때로는 원래 가지고 있던 인식의 틀을 넘어서기도 한다. 이렇게 자신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인식에 대해 재인식을 하게 되는 것은 그동안 본인이 생각하지 못했거나, 하지 못했던 행동으로 나아가게 하는 용기를 주기도 한다. (파울로프레이리, 2018, 페다고지, (남경태, 허진 옮김), 그린비, 원서출판 1970; 1993).

시민주도연구는 이처럼 연구활동 과정 속에서 참여자들의 인식 확장과 성장을 기대한다는 점에서 참여자들을 연구 ‘대상’으로만 여겼던 전통적인 연구와 차별점이 있다.

사회투자지원재단은 지역사회 곳곳에서 시민주도연구가 이루어지면서 더 많은 시민들이 기존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인식의 틀을 넘어서, 보다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데 용기를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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