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무늬있는집 1호 옥상집들이

 

#20180511 시민출자 청년주택 터무늬있는집1호 오픈하우스

 

화려한 도시를 그리며 찾아왔네
그 곳은 춥고도 험한 곳
여기저기 헤매다 초라한 문턱에서
뜨거운 눈물을 먹는다

 

머나먼 길을 찾아 여기에
꿈을 찾아 여기에
괴롭고도 험한 이 길을 왔는데
이 세상 어디가 숲인지 어디가 늪인지
그 누구도 말을 않네

 

사람들은 저마다 고향을 찾아가네
나는 지금 홀로 남아서
빌딩 속을 헤매이다 초라한 골목에서
뜨거운 눈물을 먹는다

 

저기 저 별은 나의 마음을 알까
나의 꿈을 알까

 

괴로울땐 슬픈 노래를 부른다
슬퍼질 땐 차라리 나 홀로
눈을 감고 싶어
고향의 향기 들으면서

 

조용필 ‘꿈’

 

 

용필의 ‘꿈’에서 도시는 춥고도 험한 곳이었습니다.

홀로 빌딩 속을 헤매이다 골목에서 눈물을 삼키던 청춘.  별을 올려다보며 그 외로운 마음을 고향의 향기로 달래던 선배들. 함께라는 것만으로도 따뜻해지던 밤, 서로의 ‘꿈’을 들으며 마음을 나눴던 그 날을 전합니다.

 

 

*터무늬있는집 옥상집들이 홍보물은 출자단체 ‘NABIYA선교회 정원영님’, 축하 케이크는 ‘사회투자지원재단의 구자진님’의 품앗이입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5월 11일 불타는 금요일 밤, 도시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옥상 집들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터무늬있는집 1호가 드디어 강북구 번동에 세워졌습니다. 실은 건물을 올린 것은 아니라, 시민이 출자하고  청년이 운영하는 ‘집’을 만든 이야기입니다.  내 집 만들기에도 어려운 시대에 이 기적같은 일을 축하하기 위해 50여명되는 이들이 옥상에 모였습니다.

 

본 행사는 1시간 가량 입주과정 및 사업소개, 축하인사, 입주 청년들 소개 및 출자자 감사 선물 증정과 축하공연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본식 이후에는 저녁 식사와 자유롭게 집 내부를 둘러 보았습니다.

 

 

강북구 번동의 조용했던 다세대 주택 골목이 들썩들썩

 1호 주택에 입주한 6명이 청년들이 손수 준비한 집들이에 기적을 만들어 낸 시민 출자자 분들이 먼길 마다않고 찾아와 주었습니다. 더불어 따뜻한 인사와 축하를 건네준 강북구 지역분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출자자 모집을 위해 힘써주고 계신 운영위원들이 참여 했습니다.

 

또, 터무늬 있는 집을 지원하고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집주인 여사님, 부동산 사장님, 시끄러운 소식 듣고 찾아와 함께해준 이웃들, 이 특별한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온 기자들까지. 사람들이 모이니 조용했던 마을에 모처럼 활기가 넘쳤습니다. (혹, 이웃분들께 소음이 됐다면 죄송합니다.ㅠㅠ)

 

 

터무늬있는집 1호 입주부터 2호, 3호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행사의 사회를 맡은 홍종원 터무늬있는집 운영위원이자 강북구 청년활동가의 인사로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그간 1호 주택을 준비한 과정을 소개 했습니다. 터무늬있는집의 출자 운동에 동감해준 20명 넘는 시민출자자 분들 덕분에 1억 2천의 전세 보증금이 마련할 수 있었음을 전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터무늬있는집 사업에 힘을 실어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과 꿈’ 지원사업 덕분에 1호 주택은 보수공사로 새 단장 후 집들이까지 준비 할 수 있었습니다. 청년들의 발품으로 좋은 집을 선정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청년 1인 주거비 – 보증금 없이 입주해 월 10만원 가량 

진행자는 2호, 3호의 기적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터무늬있는집 1호 입주 청년은 월 10~12만원 정도의 주거비를 부담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터무늬있는집 사용료와 공과금을 포함한 금액입니다. 6명의 청년들은 주거비 절감과 동시에 여러 공동체 활동들도 같이 해나갈 예정입니다.

 

이를 축하하며 강북지역자활센터의 이경주센터장, 노년유니온의 김선태출자자, 집주인여사님, 부동산 사장님이 격려와 애정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고향의 향기를 듣듯이 마음을 나눈 축하 공연

강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과 터무늬있는집 1호 입주자가 공연으로 흥을 돋우었습니다. 선배들이 도시 생활의 팍팍함을 고향의 향기로 달랬듯 이 날  조용필의 ‘꿈’, 나미의 ‘인디언 인형처럼’으로 서로를 응원하며 훈훈해 졌습니다.

 

 

훗날 오늘은 어떤 추억으로 기억될까요

선배 시민들과 후배들은 함께 사진으로 역사의 순간을 남겼습니다. 집은 참 포근한 곳입니다.  터무늬있는집은 시민들이 1억 2천만원의 전세보증금을 모아 포근한 집을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허나 더 큰 가치는 출자자와 청년들이 세대를 아울러 함께 어려움을 나누고, 서로를 응원한다는 것입니다.

 

터무늬 있는 집은 청년 주거 문제의 100% 대안이 될 수는 없습니다. 모든 집을 시민 출자금으로 만들 수는 없을테니까요. 허나 청년을 존재로 대우하는 관점에서(이경주 센터장의 말) 시작한 ‘터무늬 있는 집’ 시민 출자 운동이 우리 사회의 작은 메시지를 던져주길 바라봅니다.

 

 

2호 주택 함께 짓지 않으시겠어요?

터무늬있는집 시민 출자는 작은 결심에서 시작해, 함께라는 이름으로 완성될거예요-*

 

출자안내 보러가기 (문의. 사회투자지원재단 02-322-7020)

 

 

 

* 행사사진

 

* 집들이에 함께해 주시고, 선물까지 훈훈하게 채워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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