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기반 학습으로 성장하는 사회적경제 활동가 (1) 기존교육 성찰과 반성

” 사회적경제 현장에서는 일과 학습의 병행과 통합이 매우 절실하다. 액션러닝 학습법을 통해 실질적인 과제수행을 기초로 소집단 중심의 학습이 진행되어야 할 필요가 여기에 있다. 또한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정보와 자료, 전문화된 콘텐츠가 개발되고 공개되어 활동가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

 

<첫번째> 기존 교육과정의 성찰과 반성

 

지난 7월3일에 1년 동안의 논의를 거쳐 ‘사회적경제 인재양성 계획’이 발표되었다. 이번에 발표된 인재양성 계획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발표된 사회적경제 분야 두 번째 계획으로 지난해 10월에 발표된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의 후속 방안으로 볼 수 있다.

인재양성계획의 주요골자는 ‘인재유입 및 인재육성’과 ‘인식확대 및 기반구축’으로 볼수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 청년 사회적경제인 양성과 신중년 사회적경제인 진입을 통한 ‘인재유입의 활성화’ △ 대학내 전문교육과정 확대와 사회적경제 유망분야 리더 육성을 통한 ‘핵심리더 육성’ △ 대상별 맞춤형 교육훈련제공을 통한 ‘종사자 역량 및 전문성 강화’ △초중고 교육과정, 평생 성인교육과정 배정 등을 통한 ‘풀뿌리 토대 구축’ △ 인재양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시스템 구축 등 5가지 분야로 볼 수 있다. (관계부처합동(2018.7.3.) ‘사회적경제 인재양성 종합계획’)

 

정부 합동으로 발표된 이번 계획은 기존 교육과정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기반에 두고 있다. 현재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재양성을 위한 여건은 매우 열악한 것으로 인정하고 특히 사회적경제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새로운 인재가 사회적경제 분야로 진입․유입되지 못하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 같다. 이에 따라 인재양성의 중요 기조를 ‘신중년의 유입과 초.중.고 및 대학의 정규과정으로의 배치’에 두고 있으며, 사회적경제 분야 혁신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 학위과정의 확대와 대학생을 예비리더로 분류하고 전문리더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즉 정부는 사회적경제 핵심리더가 ‘정규교육 과정인 대학교육’을 통해서 양성되어 진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이러한 인재유입과 육성의 사업 기조가 공공성․혁신성․소통과 협동이라는 사회적경제 인재에게 필요한 핵심가치와 역량 (서울사회적경제지원센터(2014) ‘사회적 경제 인재 육성 로드맵’) 을 강화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사회적경제 현장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채, 기존의 일자리 정책(청년 취업정책과 중장년 재취업 정책)의 연장성 속에서 고민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필자가 그동안 경험한 사회적경제 현장의 실무자들은 ‘사회적경제와 관련된 특정 학과’ 출신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았다. ‘혁신적이고 대안적인 사회적경제’ 현장에 발을 딛게 된 계기는 다양한 전공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사회경험 속에서 현재의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사회적경제 현장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열악한 한국 사회적경제 현장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사회적경제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아닌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열망과 이상품기가 더 주요하지 않았나 하는 판단이다.

사회적경제 현장에 기반을 두지 않고 ‘대학 학위과정 개설을 통해 전문 리더를 육성’하겠다는 정형화된 교육방식과 교육체계가 이러한 창조적이고 융합적이고 열정적인 인재를 필요로 하는 사회적경제 현장의 필요를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을지, 우려가 되는 지점이다.

 

 

또한 새로운 인재의 유입과 유입된 인재가 지속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재들이 사회적경제 현장을 혁신의 공간으로 인식하고 새로운 사회를 열어보자는 욕구가 일게끔 충분히 매력적이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점이 바로 현재 활동하고 있는 ‘사람’에 대한 투자라고 본다. 해당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사람’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전략이 부재하다면 새로운 유입과 전환이 있더라도 그 활동이 오랫동안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즉, 사회적경제 인재육성의 핵심 전략은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현재의 활동가와 실무자가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인재육성의 핵심정책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인재육성의 개선방안을 ‘현재의 사회적경제 현장’에서 그 원인과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사회적경제 활동가들이 느끼는 현장 학습과 교육에 어떤 문제의식이 있고 개선사항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

 

먼저 이번에 발표된 ‘인재양성 종합계획’에 따르면 현재 사회적경제와 관련된 교육과정 대부분은 창업교육과 기초소양교육 부분에 인원과 예산이 집중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육진행 방식에서도 대부분이 강의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었으며(82%), 실습·탐방 등 체험 형식은 약 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강의식 82%, 강의․실습 병행식 8%, 실습형 2.8%, 현장탐방 0.4% 등) 즉, 현장 활동가를 위한 전문 교육이 거의 부재하다는 것을 통계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관계부처합동(2018.7.3.) ‘사회적경제 인재양성 종합계획’)

 

 

2015년도 사회투자지원재단과 한신대학교에서 공동으로 진행한 서울시 동북4구(성북,노원,도봉,강북구) 사회적경제 조직에서 근무하는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육과정에 대한 가장 큰 불만 요인으로 △ 입문 수준의 강의 중심 △지식 전달 중심의 강의로 참여와 실습 부족 △강의 내용이 소속 업종과 연관성이 낮음 등으로 나타났다. 정부에서 조사한 것처럼 현장에 기반을 두지 않은 강의 중심형, 입문수준의 교육에 대한 불만이 매우 높은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따라서 사회적경제 교육에 참여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에는 교육의 내용이 부적합하고 입문 중심으로 전문성이 낮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회적경제 조직의 종사자들이 교육과정에 대해 불만족하는 이유를 종합했을 때 교육기관 및 강사의 전문성 부족 강의 방법의 한계 업종 차이 반영 미흡 사회적경제와의 적합성 미흡 등이 중요한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대학교, 사회투자지원재단(2015), 「동북4구 산ㆍ학ㆍ관 연계한 사회적경제 아카데미 사업모델 개발 및 시범운영」)

 

 

동일한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경제 조직 종사자들이 희망하는 교육과정의 특징은 △대상 조직과 업종에 적합한 맞춤형 교육 △대상자별 교육 세분화 등 맞춤형 교육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참여형 교육 및 문제해결형 교육의 확대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두번째> ‘현장실천▪참여형 교육 사례 분석’ 글이 계속됩니다.

 

출처 : 생협평론 2018 가을(32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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