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 지역 생태계 조성, 지역자원조사에서부터 시작해야

 사회적경제활성화를 위한 지역전략과 자원조사 필요성 부각

서울지역 사회적경제 지역 추진단, 민.관 공동 자원조사 접근 시도

 

“사회적경제의 활성화를 통해서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사회적경제가 활성화 되기 위해서 무엇을 지원해야 하는가? 우리가 우리 지역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사업을 시작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다.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사무실에 돌아가서 올해 사업계획을 수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역자원조사 계획부터 시작해야 겠다.”

지난 1월8일 서울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열린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사업 지역자원조사 워크숍”에 참석한 사회적경제 활동가들은 이구 동성으로 기존 생태계 조성 사업이 진행과정이 어렵고 성과가 나지 않았던 원인 중에 하나가 지역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분석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의 지원사업을 받기 위해 사회적경제 현장과 지자체 공무원을 중심으로 많은 고민을 해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진행하지만, 실제 현장과 지역주민의 욕구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분석하고 정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사회적경제 조직은 재활용, 먹을거리, 유통, 환경, 주거복지, 교육 및 돌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그 영역의 환경과 현황이 어떠한지 모르면서 지원단에서는 막연한 지원을 하고 있었다는 평가도 함께 나왔다.

이렇듯,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경제 주체와 기초 지자체 담당자들은 ‘제대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지역의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 지역사회 자원조사의 필요성을 강하게 인지하고 자원조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회투자지원재단지역자원조사연구자료

 <<사회투자지원재단에서 발간한 지역자원조사 연구보고서>>

지역자원조사 워크숍을 진행한 사회투자지원재단 김유숙 팀장은 “사회적경제가 활성화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단순히 사회적경제 조직이나 사업체 수가 늘어나면 사회적경제가 활성화 되는 것일까? 지역에서 사회적경제가 활성화 된다는 것은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각각의 영역에서 핵심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사회적 자원을 통해 지역 사회 문제를 현명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해 가면서 지속가능한 운영모델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따라서 “지역에서 우리가 하는 활동이 지역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지역 주민과 함께 어떤 방식으로 행복한 지역공동체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당사자들과 함께 그 답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사회적경제에 필요한 지역자원조사이다” 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자원조사는 지역의 특성에 따라, 자원조사하는 목표에 따라 그 방법이 명확히 달라진다. 그렇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사회적경제 현장에서 조사에 직접 참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조사와 의제 워크숍 과정에서 가능하면 사업에 관심있는 핵심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높일때에만 의미있는 과제가 선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양평구, 영등포구 등 신규로 지정된 서울지역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 사업단들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자원조사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2015년도 사업에 자원조사 계획을 추가하여 민간 조직 뿐만 아니라, 지자체 공무원도 함께 참여하는 자원조사를 진행하기로 의지를 밝혔다.

지역자원조사워크숍

 <<지난 1월 8일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교욱장에서 생태계조성사업단 활동가를 대상으로 사회투자지원재단 김유숙 팀장이 “지역자원조사 워크숍”을 진행했다.>>

 

사회적경제지역생태계조성은 지역자원조사에서부터 시작해야

 

서울특별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기반조성2팀 매니저 이성찬

 

두 쌍의 부부가 함께 살 집을 짓는다고 생각해보자.

간단하게 생각하면 땅과 설계도와 건축비를 마련하면 된다.

하지만, 현실이 그렇게 간단한 것은 아니다. 두 부부의 ‘집’에 대한 개념을 공유하고, 함께 살아가야할 필요를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당장 집 지을 자원이 부족하다면 수년의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그 계획에는 각자의 역할이 포함되어 있고, 주변 환경의 변화를(이를테면 부동산시세 등) 감안하여 지속적으로 점검되어야 함은 불문가지다.

​대부분의 계획이 그러하겠지만, 지역단위에서 사회적경제 생태계조성도 비슷한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생태계가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면 마땅히 생태계조성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주체들이 생겨나는 것이 첫 번째다. 이들이 모여서 생태계의 개념을 공유하고 협동의 필요를 내면화하는 것이야말로 사회적경제 생태계조성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2015년 시점에서, 자치구 단위 사회적경제 생태계조성의 다양한 주체들이 등장해있다. 사회적경제협의회, 협동조합협의회 등 당사자조직은 물론 사회적경제지역생태계조성사업단, 마을기업인큐베이터, 마을넷 등 다양한 지원기관 혹은 협력기관들이 존재함은 물론, 구청 역시 중요한 행위자다.

이들이 서로 협의와 협력을 통해서 자치구 단위 생태계조성의 그림을 그리고 실행하는 것이야말로 사회적경제의 소중한 한걸음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다양한 주체들이 생태계의 개념과 역할을 공유하고 서로의 자원과 과제를 확인하는 것. 개인적으로 이것이 사회적경제가 얘기하는 지역자원조사라고 감히 단언하고 싶다. 지역자원조사는 누군가 써 준 연구보고서가 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자치구내 이해관계자들이 직접 서로를 확인하고 모두의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즉,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하는 주체들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계획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서울시와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사회적경제지역생태계조성사업’은 ‘자치구의 사회적경제활성화 전략을 수립하고, 그것을 매년 점검하면서 새롭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을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전술했듯이 집을 지으려해도 수년간의 계획이라면 주변 환경과 자원의 변동에 의해 수정되어야 한다. 자치구 생태계 조성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자치구 단위의 전략수립 주체형성과 역량성장, 전략의 타당성, 전략과 사업의 연계성 등은 매년 점검되고 새롭게 보완되어 마침내 한걸음씩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성찬 <<서울특별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기반조성2팀 이성찬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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