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동남리 향교마을, 재단은 2020년 7월부터 향교마을에서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단이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역량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도시재생사업의 기초는 지역사회의 역량강화이고 그것의 지속가능성을 지역사회 역량강화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의 역량강화는 지역주민이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를 지역사회 협력의 방식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향교마을 주민을 중심으로 마을자원조사의 내용으로 도시재생대학을 진행했다.
부여 향교마을 도시재생대학은 지난 10월 6일에 시작해서 11월 3일까지 전체 5회차 과정을 마쳤다.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오후반(오후 3시~5시), 저녁반(저녁 7시~9시)으로 구성해서 진행했다.
교육 참여자는 총 28명이었다. 향교마을주민 23명, 지원센터 2명, 지역사회(예비사회적기업감성숲길) 3명 등이다. 교육과정을 80% 이상을 수강한 수료생은 총 13명으로 향교마을 주민은 23명중 10명이 수료하였다.
전체 교육은 주민들이 바라는 ➊향교마을 지도 그리기, ➋마을의 숨은 자원 찾아보기, ➌마을의 이슈 찾기, ➍해결할 문제 포커싱, ➎문제해결을 위한 사업계획 구상하기 등으로 진행되었다.
<향교마을도시재생대학 마을자원조사 워크숍>
마을 내에서 주민들 사이의 갈등을 의식해서인지 참여주민들은 주로 아름다운 동남리, 행복향교, 예쁜 마을 등의 마을의 미래 모습을 꿈꾸고 있다.
마을지도에 필요와 해결의 내용들을 꽂아가며 마을에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문제를 해결하면 좋을지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논의 과정에서 나온 이슈는 주차장, 소방도로, 운동기구, CCTV, 밝은가로등, 어르신쉼터, 주민화합 등이었다.
이중에서 선정된 이슈는 어르신 임시쉼터, 분리배출 교육, 나무벤치 설치, 공동부엌 등 4가지였고 개인별로 각 이슈에 대한 해결방안과 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5회차, 마지막 교육을 진행하고 참여한 주민들은 어떤 실천을 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수료식을 끝으로 도시재생대학을 마쳤다.
향교마을 주민들 입장에서 5주동안 2시간씩 교육에 참여한다는 것은 매울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 23명 중 10분이 80%이상 교육에 참여하여 수료하였다.
진행하는데 어려운 점들도 있었다. 참여신청을 하고서 한 번도 참여하지 않은 분들도 있었고 첫 시간에 교육과정에 불만을 표하고 빠진 분들도 계셨다. 교육 초기에 많은 주민들은 교육보다는 주민들이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바라는 내용을 모아서 정리하자고도 하셨고, 지금은 교육이나 역량강화보다 재생사업의 물리파트가 미리 진행되어야 한다고도 하셨다.
이에 재단은 주민들에게 우리가 교육하는 것은 주민의 요청사항을 부여군에 전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마을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할 부분을 찾고 주민들이 협력의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을 배워보기 위함이라고 설득하며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을 끝마치고 나니 수료한 주민들을 중심으로 모습이 많이 달라졌다. 향교마을을 바라보는 안목이 달라졌고, 마을의 발전을 위해 혼자가 아니라 마을의 다양한 자원을 조사화고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도 하셨다. 부여군에 바라는 것을 요청만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할 일을 찾아야한다고도 하셨다. 또한 주민들에게 유익한 교육이 더 많이 진행되면 좋겠다는 말씀도 하셨다.
한번의 교육을 통해 주민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주민의 변화발전은 장기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향교마을 주민들의 변화발전이 더디기는 하겠지만 주민은 다양한 교육과 활동 속에서 조금씩 성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