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 청년주거문제 해결의 새로운 민관협업 모델



 

지난 8월 23일부터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의 2021년 신규 청년 입주단체 모집이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강북구, 도봉구, 성북구, 종로구에 위치한 총 4호의 주택에 각각 1개 청년단체씩 총 4개 청년단체가 입주하게 됩니다. 총 6호의 주택에 9개 청년단체가 입주했던 2020년과 비교하면 규모 면에서는 줄었지만, [함께살이 청년학교]라는 새로운 입주단체 선정방식을 도입하며 질적인 측면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해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커스 기사에서는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의 도입과정을 돌아보고, 그 의미와 특징, 앞으로 나아갈 방향, 그리고 올해 가장 큰 변화라 할 수 있는 ‘함께살이 청년학교’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려 합니다. 이번 포커스 기사만 잘 정독하면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라는 아름다운 그림이 여러분의 마음속에 깊이 와닿게 될 겁니다😀

 

 

서울시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와 터무늬있는 시민출자기금의 만남

 

서울시는 2022년까지 서울시 내 빈집 1,000호를 매입해 임대주택 4,000호를 공급하는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를 2015년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도심의 쇠퇴와 함께 기존 건물들이 노후화되며 자연스럽게 생겨난 ‘빈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를 전담하고 있는 SH공사의 빈집뱅크처는 매입한 빈집을 활용해 토지임대부 사회주택, 임대주택, 도시재생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입니다. ‘시민출자에 기반한 청년주택 공급’이라는 터무늬있는집 모델에 주목한 빈집뱅크처에서 청년주택 공급에 빈집을 활용하는 방안 가운데 하나로 터무늬있는집과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의 협업을 2019년에 처음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 6월 성북구 정릉동에서의 첫 입주를 시작으로 관악구 봉천동, 강북구 삼양동, 강북구 미아동, 종로구 옥인동 등에 위치한 총 6호의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에 9개 단체가 입주하며 의미 있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의 공급과정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빈집뱅크처에서 매입한 빈집 가운데 부지 특성상 신축을 하기에는 사업성이 부족하지만, 간단하게 리모델링을 거치면 청년들이 살기에 부족함이 없을 후보지를 1차 선별합니다. ②SH공사와 터무늬제작소가 함께 후보지를 탐방합니다. ③SH공사는 사업성 및 법적 검토를, 터무늬제작소는 주거환경 및 지역활동 적합성 등을 검토한 후 함께 협의하여 공급대상지를 최종 결정합니다. ④각 대상 주택별 시민출자 보증금 지원 규모와 임대료 등등의 조건을 확정한 뒤 입주단체 모집공고를 합니다. ⑤미리 정해진 입주단체 선정 프로세스에 따라 최종 입주단체를 선정합니다. ⑥각 주택별 여건에 맞는 스케줄에 따라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합니다. ⑦리모델링이 완료된 주택에 터무늬있는집 시민출자기금에서 보증금을 지원하고, 청년단체가 입주합니다. ⑧입주 이후 청년단체는 터무늬있는 청년 네트워크에서 다른 지역의 입주단체와 끈끈한 연결망을 형성하며 다양한 지역활동을 펼쳐나갑니다.

 

올해는 3월부터 5월까지 ①번 과정에 따라 선별한 10채 이상의 빈집을 ②번 과정을 통해 탐방하였고, ③번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4채의 공급대상 주택을 선정했습니다. 현재는 ④번 과정인 입주단체 모집공고를 진행 중이며, 올해 모집공고의 가장 큰 특징인 함께살이 청년학교를 통해 ⑤번 과정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후 ⑥번 과정을 거쳐 12월부터 내년도 상반기 사이에 ⑦번 과정인 입주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강북구 삼양동에 위치한 터무늬있는집 7호 전경

 

1인당 월 임대료 10만 원, 터무늬없는 소리가 현실이 되는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의 가장 큰 특징은 1인당 약 10만 원 수준의 낮은 월 임대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년주거문제 해결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시민출자라는 민간(사회투자지원재단)의 자원과 빈집 활용이라는 공공(서울주택도시공사)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결합한 덕분에 이렇게 낮은 수준의 주거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민관협업의 성공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는 빈집 매입비용과 리모델링에 들어간 공사비용을 기초로 하여 임대료를 책정합니다. 신축에 비해 건축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리모델링을 통해 주택을 공급하기에 기본적으로 임대료를 낮은 수준으로 책정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시민출자기금을 활용해 1호당 최대 5,000만 원까지 보증금을 지원해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더욱 낮출 수 있습니다.

 

입주단체는 지원받은 시민출자기금(보증금)의 2%를 사회투자지원재단에 사용료로 납부하고, 나머지는 SH공사에 월 임대료로 납부합니다. 2020년에 공급한 총 6호의 주택을 분석해 보면 신축으로 공급된 터무늬있는집 7호(강북구 삼양동)를 제외한 모든 주택의 1인당 주거비(사용료+월 임대료)가 10만 원을 넘지 않습니다. 신축인 터무늬있는집 7호(강북구 삼양동)의 경우에도 1인당 주거비가 12만 5천 원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저렴합니다. 서울 시내에서 자취하는 청년들의 경우 최소 30만 원 이상의 월 임대료에 목돈인 보증금까지 부담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매우 파격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 아닌 공동체의 비전을 지원하는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의 또 다른 특징은 입주자를 개인 단위가 아닌 공동체 단위로 선발하고, 개인의 소득이나 취약함을 평가하는 방식이 아닌 공동체의 지역활동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입주자를 선정한다는 것입니다. 터무늬있는집은 설립 초기부터 이러한 원칙에 따라 주택을 공급해왔는데,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의 공급 모델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SH공사가 터무늬있는집의 입주단체 선정 원칙을 파격적으로 수용했기에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공공에서 공급하는 주택의 경우 각 개인의 소득 수준 혹은 여러 사회적 조건의 취약함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입주자를 선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얼마나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는지를 증명하도록 하는 이러한 방식은 개인의 자존감을 낮출 뿐 아니라 낙인효과라는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청년층의 경우 열악함의 원인이 주로 부모로부터 물려받거나 혹은 사회적인 원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기에 부정적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거쳐 개인 단위로 입주한 청년이 지역에서 자신의 존재를 당당하게 드러내며 다양한 공동체 활동에 참여할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터무늬있는집은 초기부터 개인이 아닌 공동체 단위로, 소득이나 취약함이 아닌 공동체의 비전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입주자를 선정해 왔던 겁니다.

 

터무늬있는집에 입주한 13개 청년단체의 활동내용을 살펴보면 터무늬있는집만의 특별한 입주자 선정방식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단체는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활동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하고, 명상(meditation) 단체는 지역의 활동가들을 위한 명상 프로그램을 열기도 하며, 청년주거운동 단체는 지역의 1인 청년가구를 위한 음식 나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보호종료아동과 은둔형 외톨이를 지원하는 단체의 경우 터무늬있는집에 해당 대상자들이 입주해 공동체를 이루어 사는 그 자체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입니다. 그리고 많은 입주단체가 자치구별로 운영되고 있는 청년정책네트워크(청정넷)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청년 당사자로서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입주 청년단체에서 진행한 다양한 프로그램

 

2020년의 입주단체 선발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와 시민출자기금이 결합함으로써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는 주거비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 9개의 입주단체를 선정하는 과정이 지역에서 의미 있는 공익적 활동을 할 청년단체를 제대로 선발하고, 그들의 활동을 충분히 지원하는 방식이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2020년에는 각 단체의 소개자료와 활동계획서, 공유공간 활용방안 등의 서류를 제출받아 심사하는 방식으로 입주단체를 선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서류만으로는 입주를 희망하는 단체의 지향과 활동성, 지속가능성 등을 충분히 확인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청년들이 제출한 서류를 충분히 신뢰하지만, 서류상의 계획과 그것에 대한 실천의지 사이에는 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면대면(Face To Face)으로 만난다고 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 실천의지를 모두 정확히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스킨십을 맺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갖는다면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해집니다. 실제로 터무늬있는집 공급 초기에는 지역에서 추천받은 청년단체와 충분한 시간을 가지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청년단체에는 터무늬있는집의 공급 목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고, 재단에는 각 청년단체를 지원할 적절한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입니다.

둘째는, 입주 이전에 충분히 교류할 시간을 갖지 못하면, 입주 이후 터무늬있는집 입주단체로서의 주도성을 갖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터무늬있는집은 일반적인 공공임대주택이나 단순히 주거서비스만을 제공하는 임대사업자와는 다릅니다. 어찌 보면 터무늬있는집은 주택을 매개로 청년들의 사회적 자본을 구축하는 운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청년단체의 주도성입니다. 청년들이 지역에서 스스로 자신들이 활동할 영역과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렇기에 입주 과정에서 터무늬있는집이 지향하는 지역활동과 이를 통해 구축하고자 하는 사회적 자본이 무엇인지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터무늬제작소와 밀접한 관계망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청년들의 바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했을 때, 입주 과정에서 상호이해의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하면 입주 이후에는 그러한 시간을 따로 갖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입주과정이 중요합니다.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의 내실을 갖추기 위한 새로운 도전 ‘함께살이 청년학교’

2020년 입주단체 선발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한 프로그램이 바로 [함께살이 청년학교]입니다. 함께살이 청년학교의 도입 목적은 우선 입주 과정을 통해 사업 주체(터무늬제작소와 SH공사)와 입주희망 단체간의 스킨십 및 상호이해도를 높여 해당 지역에 접합한 청년단체를 제대로 선발하는 것과 입주 과정 전반을 통해 입주희망 단체의 지역활동 역량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함께살이 청년학교는 강의 2회차와 워크숍 2회차, 그리고 답사 2회차 등 총 6회차로 이루어지는 기본 과정과 최종 입주단체 선발 이후 별도로 진행하는 워크숍 1회차로 진행합니다. 강의는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 사업에 대한 소개와 단체 간 상호 소개, 그리고 단체설립 방법에 대한 실무교육으로 진행됩니다.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에 입주하는 예비단체의 경우 1년 이내에 단체설립을 해야 하는데, 단체설립 경험이 없는 청년들이 이 과정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특별히 단체설립 실무에 대한 강의를 개설하였습니다.

 

워크숍은 공동체 살이에 대한 사례를 듣고 함께 살아가는데 필요한 공동체 규약을 작성해 보는 시간과 청년단체가 살아가게 될 지역에 대한 탐구 방법을 배우는 ‘지역자원조사’ 방법론 강의를 통해 실제 활동계획서를 작성해보는 시간으로 진행합니다. 답사는 실제 입주하게 될 주택과 기존에 입주하여 살고 있는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를 답사하고 입주 이후의 시간을 꿈꿔보는 시간입니다. 최종 입주단체 선정 이후 진행하는 ‘우리가 꿈꾸는 주거공간 그려보기’ 워크숍은 최종 입주지로 선정된 주택의 공간을 자신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게 그려보는 시간입니다. 최종 워크숍의 결과물 가운데 리모델링 과정에서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반영할 계획입니다.

 

이번 함께살이 청년학교의 또 다른 특징 가운데 하나는 바로 ‘멘토링제’입니다. 기존에 터무늬있는집에 입주해 살고 있는 청년단체 가운데 자원한 몇몇 대표자들이 멘토로 참여하여 교육 참가자들에게 자신들의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하고, 실제 터무늬있는집 살이에 대해 궁금한 점을 리얼하게 전달하기도 할 예정입니다. 최종 입주단체 선발 과정에서는 전문가의 평가뿐만 아니라 멘토의 평가도 반영하게 되는데, 실제 입주자의 관점에서 평가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의견이 될 것입니다.

 

 

주거문제인 동시에 주거문제가 아니기도 한 ‘청년주거문제’

 

이행기에 있는 청년들에게 주거문제는 단순히 집을 구하는 문제 그 이상의 것입니다. 주거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자신들의 꿈을 자유롭게 펼치기가 어렵습니다. 터무늬있는집이 청년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론으로 시민출자라는 방식을 선택한 것도 청년주거문제를 단순히 주거문제로만 접근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청년들이 꿈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는 동시에, 자신들의 꿈을 지지해주는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안정감. 그것이 바로 시민출자 청년주택 터무늬있는집이 우리 사회에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입니다.

 

총 7회차로 진행하는 ‘함께살이 청년학교’가 자칫 입주의 문턱을 높이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우려의 목소리를 언제나 기억하며, 청년들이 꿈을 더 잘 펼칠 수 있게 힘을 복돋우는 과정이 되도록 더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사회투자지원재단 부설 터무늬제작소

연구원 성승현

 

터무늬있는집 3년,그리고 우리의 이야기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하여, 2018년 4월 서울시 강북구 번동에서 1호 집이 첫 오픈을 한 터무늬있는집이 3년 차를 넘어 4년 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163명(혹은 단체)의 출자자분들이 약 7억 8천만 원의 시민출자금(2020년 12월 기준)을 모아주셨고, 이를 바탕으로 10호까지 입주를 완료하고 지금은 11호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총 11개 청년단체, 70여 명의 청년이 살고 있는 터무늬있는집은 4년 차를 맞이하여 또 다른 도약을 해야 할 시점에 와있습니다.

  ‘시민출자 기반 청년주택’이라는 청년 주거문제 해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시작한 터무늬있는집은 그동안 여러 외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사회적 경제에 기반한 새로운 청년 주거공급 모델을 만들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북서울신협과의 협업을 통해 ‘터무늬 있는 소설예금’을 출시하여 시민출자의 안정성을 더했고, SH서울주택도시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공공의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주택공급 모델인 ‘터무늬 있는 희망아지트’를 만들었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나눔과 꿈’ 지원사업을 통해 입주 청년들에게 주거 지원 이외의 다양한 지원 활동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숨 가빴던 지난 3년의 시간을 돌아보고자 2020년 한 해 동안 ‘터무늬있는집 사회가치 성과측정’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연말에 나온 성과측정 연구의 최종 결과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평가하기 위해 ‘2021 터무늬있는집 사회가치 성과보고회 및 총회’를 진행했습니다. 애초에는 출자자분들을 포함해 그동안 터무늬있는집에 애정을 가지고 도움을 주셨던 분들과 함께 모여 잔치와 같은 시간을 가지려 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부득이하게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전환해 진행했습니다.

  포럼 형식으로 진행한 이번 성과보고회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커스 기사에서 지난 1월 21에 진행한 ‘2021 터무늬있는집 사회가치 성과보고회 및 총회’의 스케치를 간단하게 해드리려 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터무늬있는집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터무늬있는집 시민출자 청년주택 사회가치 성과측정 결과보고’와 ‘2020년 시민출자 청년주택 터무늬있는집 연차보고서’를 참조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출자자분들에게는 위 두 책자를 작은 선물과 함께 배송해드릴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터무늬있는집 3년의 성과와 사회가치는 무엇일까?

  2020년 4월, 터무늬있는집의 지난 3년간의 활동과 의미를 정리하고, 앞으로 터무늬있는집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논의하고 연구하기 위한 연구팀이 처음으로 꾸려졌습니다. 연구팀에는 터무늬제작소의 실무자 이외에 터무늬있는집에 살고 있는 청년 당사자, 운영위원 그리고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했으며, 사회투자지원재단의 김유숙 상임이사와 터무늬제작소의 김수동 소장이 공동으로 연구책임을 맡았습니다. 사전조사, 문헌조사, 설문조사, 청년 및 출자자 그룹 인터뷰 등의 모임을 매월 진행했고, 연구팀이 모든 자료를 최종 정리하여 12월에 결과보고서를 완성했습니다.

 사회가치 성과측정 연구를 통해 터무늬있는집의 3가지 목적과 핵심가치 6개, 그리고 3가지 목적에 부합하는 28개의 지표를 개발했습니다. 이렇게 도출된 지표에 따라 터무늬있는집 3년의 성과를 측정했으며, 해당 내용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터무늬있는집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과 의견

  ‘2021 터무늬있는집 사회가치 성과보고회 및 총회’는 충무로에 위치한 카페바인에서 발제자들만 모여 줌(ZOOM)을 활용한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사회투자지원재단 김홍일 이사장의 인사말로 시작한 1부 총회에서는 ‘기금 및 사업현황 보고’와 ‘2기 운영위원 출범계획 공유’를 진행했습니다. 2020년을 끝으로 3년의 임기를 마친 1기 운영위원회의 뒤를 이어 올해 2기 운영위원회가 새롭게 출범합니다. 특별히 2기 운영위원회는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운영위원들의 실무참여를 통한 집단지성 발휘와 시민출자 운동역량 강화를 위해 ‘기획운영분과’와 ‘모금활동분과’로 나누어 활동합니다. 그리고 입주 청년 당사자의 목소리를 더 담아내기 위해 청년 입주자 가운데 몇 명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2기 운영위원회가 만들어갈 터무늬있는집의 새로운 모습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2부 성과보고회는 터무늬제작소 김수동 소장이 사회가치 성과측정 결과보고서를 요약한 ‘시민출자운동과 터무늬있는집 3년 성과’라는 주제의 발제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15분가량의 발제 후, 좌장인 사회투자지원재단 김유숙 상임이사의 진행 하에 총 6분의 논평자를 모시고 주제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SH서울주택도시공사 빈집BANK처의 정병석 처장은 “버려진 공간인 빈집이 터무늬있는집을 만나면서 청년들의 활동공간으로 재탄생했다는 데 큰 가치가 있다. 터무늬있는집 같은 사업은 보통 기획단계에서 좌초하기 쉬운데, 이를 실행하고 실제 이뤄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그리고 북서울신협과 SH공사까지 하나의 파트너십을 맺고 추진할 수 있었던 것도 큰 강점”이라며 터무늬있는집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결국은 시민 기금이 많이 모여야 사업이 확장할 수 있는데, 출자운동의 성과가 좀 미흡했던 것 같다”며 향후 출자운동이 더 확장되기를 바란다는 의견도 전했습니다.

  두 번째 발제자였던 북서울신용협동조합의 전재홍 전무는 “북서울신협이 터무늬있는집 사업에 참여하면서 신협의 새로운 역할을 만들고, 그것을 다른 지역에까지 전파할 수 있었다. 특히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협업과 연대인데, 여러 주체가 역량을 함께 모아 청년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터무늬있는집의 사업 모델이 앞으로 좋은 사례가 되리라 생각한다. 신협이 금융협동조합으로서의 본래 취지와 역할을 하는데 소셜예금과 소셜론이 큰 역할을 했다.”며 금융협동조합 조직인 신협의 관점에서 바라본 터무늬있는집 사업의 긍정적인 역활에 대한 의견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전재홍 전무는 시민출자자들을 직접 만나고, 소셜예금을 운영하며 생각한 몇 가지 이슈도 함께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먼저, 소셜예금을 받아 소셜론 형태로 보증금 납부를 하고 있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임대 및 임차기간 불일치 문제를 극복할 방안을 빨리 찾아야 한다. 두 번째는 지금까지 출자자 모집이 주로 터무늬 네트워크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러한 방식으로는 기금 규모를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 불특정 다수가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세 번째는 다양한 대안금융을 활용한 방안, 보증금을 받지 않는 제도 모색, 신협 자체자금을 보증금으로 지원하는 방안 등 기금 모금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 많이 찾아야 한다 등등 이었습니다.

   세 번째 발제자인 사회주택협회의 채준배 조직국장은 사회주택 공급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터무늬있는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공공임대의 비중이 낮고 민간임대의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주택시장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사회주택이 확산하고 있는데, 주로 공공이 소유한 토지를 활용하는 토지임대부 사업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사회주택 공급이 공급자 관점이 강해 수요자 관점에서 입주자들이 어떻게 공동체를 이루고, 지역사회에서 어떻게 긍정적인 역할을 하며 살아가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라는 이야기와 함께 “사회주택 사업자들도 보증금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보증금이 들어와야 사업에 들어가는 건축비를 해결할 수 있고, 이후에 천천히 대출금을 갚으면서 사업성을 맞출 수 있다. 만약 사회적 금융이 활성화되고, 사회주택에 대한 신뢰성이 강화된다면 임차인에게 무리하게 보증금 부담을 지우지 않을 수 있게 될 것이다.”며 앞으로 터무늬있는집과 사회주택이 더 결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주었습니다.

  네 번째 발제자는 터무늬있는집의 시민출자자이자 감정평가사로 일하고 있는 조정흔 출자자였습니다. “생협 같은 경우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생산지 탐방활동 참여기회 등 조합원으로서 누릴 수 있는 권리가 분명한데, 이처럼 터무늬있는집과 같은 주택 사업이 어떻게 하면 출자자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이 든다.”며 출자자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고민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감정평가사 관점에서의 의견도 주었는데, “청년이 수혜자고 중장년이 기금을 납부해야 하는 계층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요즘 청년들은 스스로 투자를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 젊은 투자 수요자들에게 사회적 의미나 가치를 공유해 청년 당사자도 출자자로 참여시키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과 “다주택자들이 규제나 각종 사회적 요인으로 주택을 처분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 이런 주택을 청년주택으로 활용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는 의견을 주었습니다.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발제자는 청년당사자인 로컬엔터테인먼트협동조합의 박철우 이사장과 모두들청년주거협동조합의 장은실 이사장이었습니다. 두 발제자는 터무늬있는집 살이의 실제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박철우 이사장은 “청년들에게 터무늬있는집과 협력한다는 건 사회문제를 넘어 실제 개개인의 삶의 영역까지 공유하고 소통하는 경험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하였고, “청년 그룹들 간의 네트워크 강화가 이루어지고, 소통이 활발해졌으면 좋겠다. 그러면 서로의 지역활동도 공유할 수 있고, 함께 꿈꾸고 실제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주었습니다. 

  장은실 이사장은 “어디에 어떤 집을 계약할지, 같이 살 사람들, 이웃과의 관계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앞으로 우리가 어느 동네에서 살아야 하는지 등 청년의 입장에서 터무늬있는집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일반적인 과정보다 더 복잡하다. 하지만 보통 빌린 집이라고 하면 집과의 스킨십이 적을 수밖에 없는데, 터무늬있는집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부터 청년들이 함께 참여하다 보니 청년의 주체성이 더 강해지는 것 같다. 이번에 사회가치 성과연구에 직접 참여하면서 집에 몇 개나 공급됐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살았는지와 같이 수치만으로 터무늬있는집의 성과를 이야기하기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며 터무늬있는집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부터 실제 살아오면서 느낀 터무늬있는집의 가치를 생생하게 들려주었습니다. 또, “무엇보다 터무늬있는집은 주거문제를 개인 당사자에게만 짐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라는 이슈를 던져주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보탰습니다. 

우리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주제토론이 끝나고 간단한 질의응답을 후에 모든 순서를 마쳤습니다. 총 2시간이 넘는 시간이었는데, 오프라인 모임에 비해 더 많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온라인 모임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참여해준 모든 참석자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총회가 끝날 때쯤에 접속자들이 얼마나 남아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끝까지 참석해주어 놀랍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터무늬있는집에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과보고회에서 나온 의견들이 공염불이 되지 않고 하나하나 모두 실현하기 위해 2021년에도 열심히 달려가겠습니다!

[터무늬있는이야기3] 우리가 만드는 터무늬 있는 삶

<관악 터무늬있는집 6호 ‘봉천살롱’의 모습>

당신은 왜 그 집에 사십니까?

누구에게나 이 질문을 던졌을 때 우리가 흔히 기대할 수 있는 답은 시설이 훌륭해서, 교통이 편리해서, 저렴해서, 투자 목적으로, 동네 환경이 좋아서 정도가 아닐까요. 저는 터무늬있는집 실무를 담당하며 매해 결과보고나 성과정리를 위해 청년들에게 이 질문을 던집니다.

그들이 하필 터무늬있는집에 사는 이유

청년들에게 ‘왜 터무늬있는집과 함께합니까’라고 물었을 때 가장 많이 들은 답은 “내가 혹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 추구하는 방향과 맞아서” 였습니다. 맞습니다. 터무늬있는집은 사실 무엇인가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집입니다.

그래서 터무늬있는집은 예외적인 집을 제외하고는 개인 입주자가 아닌 함께 꿈꾸는 청년들을 단체로 모집합니다. 그렇게 만나게 된 청년팀이 어느덧 8곳이 넘는데, 그 사연은 저마다 제각각입니다.

※ 지난 3년여간 경기 부천과 시흥, 서울 강북과 성북, 관악, 은평 등지에 조성되어 8호까지 계약을 체결해 이 중 6곳에 청년들이 입주해 있습니다. (2020년 11월 말 기준)

터무늬있는집 청년들이 함께 만들고 싶었던 무늬

<터무늬있는집에 입주한 봉천살롱 청년들의 생활모습 (https://instagram.com/bongcheon.salon)>

경기 부천의 청년들은 경제적 여건, 처지에 상관없이 동네에서 누구나 편히 머물 수 있는 “우리의 집”을 만들자는 꿈을 꾸었습니다. 서울 강북 청년들은 지역의 무늬를 새긴다는 슬로건 아래 재능을 나누었고, 자본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며 사업체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청년들을 위한 마을의 한 공간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시흥에서는 청년들이 1인 가구를 위한 가정간편식 사업을 본격 시작해 꽃 피우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터무늬있는집이 든든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성북에서는 청년들이 스스로 필요한 정책을 만들고 목소리를 내는 꿈을 실현해 나갔으며, 관악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돌보며 더 나아가 지역 주민들과 여러 방면으로 더불어 사는 일을 위해 청년들이 뭉쳤습니다.

또, 보육원에서 함께 자라 만 18세가 되어 함께 독립해 서로 가족이 되어주며 살아오다 전세계약이 만료되어 목돈 마련의 어려움을 겪던 청년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에게 터무늬있는집이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생활해오던 지역에서 서로의 가족이 되어주며 살아가는 집”을 함께 지켜내는 것이었습니다.

터무늬제작소는 저마다의 달란트로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청년들의 꿈을 아직도 듣고있고, 함께 만들며 응원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터무늬있는집 6호, 관악에 무려 10명의 청년들이 1, 2층에 입주해 소박한 집들이를 가졌습니다. 초겨울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다 결국 2단계로 격상된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한 봉천살롱의 오픈하우스였습니다.

관악 청년이 직접 전하는 고마움, 그리고 함께 새겨나갈 무늬

<터무늬있는집에 입주한 봉천살롱 청년들의 생활모습 (https://instagram.com/bongcheon.salon)>

안녕하세요. 저희는 10월 5일 봉천동 집으로 이사한 봉천살롱 청년들입니다. 입주 후 매일매일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함께 살아가는 삶 자체로 많은 배움과 깨달음을 얻고 있습니다. 곧 추위가 몰아치는 겨울의 문턱에 바람을 막아주는 튼튼한 집에 살 수 있음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요.

많은 분의 도움과 헌신으로 이렇게 멋진 집에 살 수 있게 된 것에 큰 감사를 느낍니다. 이 집은 청년들을 생각하는 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생겼다고 합니다. 저희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청년이 이러한 헌신적인 도움을 받아 가슴에 따뜻함을 품고 그것을 나누며 살아가는 멋진 세상이 되길 염원해봅니다. 그런 세상의 따스함을 기억하며 봉천살롱과 도토리공작소 또한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향한 저희들의 비전을 펼쳐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봉천살롱 집들이를 준비하며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 <봉천살롱X도토리공작소> 식구들>

지난 한 달은 나홀로 살이에서 공동살이로 전환하며, 짐도 정리하고, 공간 보수와 물품 구입을 위해 집을 구석구석 살피며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바쁜 시기였습니다. 처음엔 출자자, 지역 분들을 초대해 집들이를 연다는 게 조금 부담이 됐지만 터무늬있는집과 SH, 그리고 이 집을 위해 정성을 모아주신 출자자분들 한분 한분을 떠올리자 감사의 마음을 잘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10명이 되는 사람들이 한 집에 모두 모이는 것이 쉽지 않았기에 발빠른 소통을 위해 하루 수십건의 톡을 나누느라 단톡방은 쉴 틈이 없었고, 모두가 모이는 저녁에 틈나는대로 회의를 하다보면 자정을 훌쩍 넘겨 잠자리에 들 때도 많았습니다.

웹자보를 나누고, 선물을 포장하자 이제 곧 집들이를 한다는 것이 실감이 났습니다. 초대자분들께 드리는 손편지를 쓸 때는 나눈다는 것이 이렇게 기쁜 일이라는 걸 또 한 번 느끼며, 흐뭇함과 감사가 물씬 올라왔고, 예상을 뒤엎고 많이 찾아와주신 초대자분들의 격려와 축하를 받으니 우리가 꾸는 꿈을 잘 실현하고, 받은 사랑도 잘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돌아보니 집들이를 준비하며, 음식 구입과 장소 섭외, 홍보물 제작까지 하나하나 소통하고 논의하고 결정하며 마음을 모아가는 시간이 더욱 친밀하고 돈독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록 함께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마음을 담아 음식과 작은 선물을 담아 찾아주신 분들에게 포장해 드렸습니다.

전해주신 따뜻한 마음, 피어나는 희망을 한 아름 안고 세상과 나누겠습니다.

<11월 진행된 ‘터무늬 있는 집’ 6호 봉천살롱 집들이 단체사진>

터무늬있는집 6호팀 봉천살롱은 남성들로 구성된 1층 도토리공작소와 여성들로 구성된 2층 봉천살롱이 합쳐져 만들어진 공동체입니다. 그전 수행터에서 숙식하며 함께 수행한 청년들이 계속해서 서로의 마음을 돌보고, 이웃들과 더불어 살기로 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던 공동체살이였지만 자신을 비롯한 공동체 구성원들이 변화하는 것을 지켜보며,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지요.

아직은 협동조합 예비단체로 밑그림을 그려나가는 중이지만 함께 살며 겪게 될 모든 상황을 자신을 성장시켜줄 길잡이로 삼으며, 이러한 경험들을 다양하고 재미난 활동을 통해 나눌 예정입니다. 저희들이 잘 살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바라며, 오픈하우스와 터무늬있는집에 정성어린 마음을 모아주신 모든 분께 마음 깊이 감사를 전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봉천살롱X도토리공작소 집들이 행사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 봉천살롱의 집들이는 영상으로 제작해 터무늬있는집 유튜브 채널과 Facebook에 게시될 예정입니다.

<찾아주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직접 적은 봉천살롱 엽서와 화분>

<터무늬있는 희망아지트 <봉천살롱> 집 둘러보기>

<출자자, 지역손님, 청년들과 함께한 봉천살롱 오픈하우스 컷팅식>

터무늬있는집 시민출자는 원금이 보장되는 신협 예금상품 가입으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예금 가입 후 예치금 전액이 청년들을 위한 주택 보증금으로 쓰인 후 만료 후 상환됩니다. (원금 및 소정의 이자포함 신협 예금자보호 5천만원)

이 일을 함께할 선배 시민을 지금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 터무늬있는집 홈페이지 https://themuni.co.kr/ ‘출자’에서 ‘소셜예금 참여신청’

사회투자지원재단, 우분투재단 등과 보호종료청년 위한 터무늬있는집 만든다

사회투자지원재단우분투재단 등과 보호종료청년 위한 터무늬있는집 만든다

 

사회투자지원재단-사무금융우분투재단-신용회복위원회 업무협약 체결

만 18세가 되면 홀로 자립해야 하는 보호종료 청년이 함께 살며 지역사회에서 꿈을 실현하고, 신용‧금융교육을 받을 수 있는 맞춤형 공동체주택이 조성된다. 이를 위해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이사장 신필균), 신용회복위원회(위원장 이계문)와 사회투자지원재단(이사장 김홍일)은 지난 7월 31일 신용회복위원회 교육장에서 ‘보호종료 청(소)년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르면,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이 사회투자지원재단의 ‘터무늬있는 소셜예금’에 임대보증금 1억원을 5년간 출자하여 청년주택 2곳을 마련하고, 신용회복위원회가 채무상담 및 금융교육 등 지원해 보호종료 청년들의 건강한 자립을 지원한다. 

 

대안적 주거를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시민출자 터무늬있는집’

청년주택은 ‘터무늬있는집’ 형태로 조성되는데, 이는 2018년 비영리 민간재단 사회투자지원재단이 본격 시작한 시민출자 청년 공동체 주택으로, 지금까지 약 5억 8천만 원이 넘는 기금이 조성되었다.

 

서울, 경기 등에 5곳의 청년단체 43명의 청년들이 터무늬있는집에 보증금없이 입주해 평균 15만원 안팎의 월 사용료를 내고 안정적으로 지역활동, 창업, 공동체 간 교류활동을 이어가며 거주하고 있다. 기존 임대주택 지원과의 차이는 개인이 아닌 청년 단체를 선정하며, 입주 이후에도 청년이 지역사회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활동에 맞춤형 자원을 연계한다는 점이다.

 

안전한 보금자리 조성과 더불어 신용·금융교육을 지원

이날 협약식에서 신필균 이사장은 “만 18세로 보육원을 퇴소해 맨몸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주어지는 지원금은 고작 500만원”이라며 “우분투재단이 관련 기관과 연대하여 이 청년들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안전한 보금자리와 신용·금융교육을 지원해 그들이 최소한의 사회・경제적 활동 기반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북돋우고자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바른 신용문화 정착을 위해 애쓰시는 신용회복위원회, 또한 청년 공동체 주택 사업을 오랫동안 추진해 오고 있는 사회투자지원재단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되어 든든하다”며 “우분투재단은 앞으로 이 사업이 좀 더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회투자지원재단 김홍일 이사장은 “사회투자지원재단은 ‘터무늬있는집’ 사업을 통해 기성세대가 다음세대들인 청년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연대하는 출자를 통해 청년주거공간을 만들어가는 관계중심의 시민운동을 하고 있다”며 “보호종료 청년들이 터무늬있는집을 통해 고립되지 않고 청년, 지역사회와 교류하며 다양한 시도를 마음껏 해볼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친구가 되겠다”고 밝혔다.

 

신용회복위원회 이계문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보호종료 청(소)년의 자립 문제에 관심을 갖고, 낙후된 시설개선 자금 지원, 진로탐색을 위한 장학금 수여식과 금융교육 등 노력을 해왔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사무금융우분투재단, 사회투자지원재단과 함께 의미 있는 사업에 동참하게 되어 뜻깊고, 청년의 성공적 자립을 위해 필요한 금융교육과 신용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거주지역 선정부터 주택 탐색까지 청년들이 직접 실행

 ‘보호종료 청(소)년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 이후에는 지역사회에 정착해 대안적 주거를 꿈꾸는 보호종료 청(소)년을 선정하여 ▲청년이 직접 거주지역 선정과 주택탐색 ▲공동체 운영에 대한 아이디어를 수립 ▲입주이후 지역 및 직업 활동을 위한 자원연계 ▲맞춤형 금융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업무협약 관련기사 더보기

[시사오늘 시사인] 신용회복위원회·사무금융우분투재단·사회투자지원재단, 보호종료 청(소)년 대상 신용·금융교육 및 주거 지원 업무협약

원문링크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6276

 

[초이스경제] 신용회복위원회, 사무금융우분투재단 등과 보호종료 청소년 지원 ‘맞손’ 

원문링크 http://www.choic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3243

터무늬있는집 사회적가치 및 성과연구팀 착수보고

 

시민과 지역 청년단체가 함께 만든 터무늬있는집, 가치와 성과는 무엇일까?

 

착수보고, 터무늬있는집 사회적가치 성과측정 연구팀
사회투자지원재단은 터무늬있는집 지난 3년간의 활동과 의미를 정리하고, 앞으로의 사업 추진 방향을 함께 논의하고 수립하기 위해 연구팀을 꾸렸다. 로컬엔터테인먼트협동조합, 모두들청년주거협동조합, 운영위원, 터무늬제작소, 외부전문가가 함께 참여하고, 사회투자지원재단 김유숙 상임이사가 연구 책임을 맡아 진행한다.

 

터무늬있는집이 논의된 지는 4년, 2018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나눔과꿈’의 사업비 지원으로 본격 사업이 추진된 지 3년이 되는 시기가 도래했다. 그간 터무늬있는집은 100여 명이 참여해 5억 원이 좀 안되는 기금이 모였고, 지역 청년을 위한 공동체주택은 4곳이 만들어져 약 40명이 거주하고 있다.

 

궁금하다, 기존 청년주택 지원사업과 무엇이 다르고 의미있는가
터무늬있는집은 청년주택 공급 영역을 넘어 시민이 자본과 활동으로 참여하고, 청년이 자치 운영하는 세대협력형 공유주택을 지향한다. 터무늬 성과연구는 이런 지향이 실제적으로 당사자들과 우리 사회에 유의미한 결과를 냈을지, 청년 당사자나 함께 참여한 시민출자자들은 터무늬있는집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점검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연구 방법은,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 듣는 것으로
성과 연구팀은 일차적으로 문헌조사와 더불어 핵심이해관계자인 출자자, 청년 입주자, 운영 청년단체, 운영위원으로 집단을 구분해 인터뷰를 수행하고, 필요시 워크숍을 열어 성과지표를 개발한다. 개발된 성과지표를 바탕으로 설문 조사를 함께 수행해 정책적 목표 달성 정도를 측정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해 볼 계획이다.

 

* 터무늬있는집 성과연구 내용 및 과정 요약 *

1) 기존 청년 주택지원사업과 터무늬있는집 유사점과 차별점 분석
2) 터무늬있는집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이해관계자간의 합의
3) 터무늬있는집의 사회적 가치를 증명할 성과지표 개발
4) 터무늬있는집의 정책적 목표 달성 정도 측정
5) 터무늬있는집의 향후 발전 과제 도출

 

추진 현황은, 이해관계자 인터뷰와 함께 3차모임까지 진행
4월 29일 첫 모임에서 계획 공유와 역할분담을 시작으로, 5월 두 차례 모임을 더해 현재까지 3번의 모임이 열렸다. 2차 모임에서는 실제 출자자, 청년을 인터뷰한 내용을 공유하고, 3차 모임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핵심가치와 주요 사업 목적, 가능한 지표를 꼽아보았다.

 

터무늬있는집 잘 하고 있는 것과 아쉬운 점은 무엇일까
연구팀은 출자자와 청년 단체에게 터무늬있는집에 참여하게 된 가장 큰 이유(공감하는 사회적 가치)나, 그 가치를 실현하는데 있어 잘하고 있는 부분, 부족하거나 보강했으면 하는 부분을 직접 물었다. 내용 중 일부를 함께 공유한다. 

인터뷰대상  터무늬에 참여하게된 계기 및 사회적가치를 꼽는다면 잘하고 있는점 보완했으면 하는점
이OO출자자 – 청년층 대상이지만 시민출자 방식의 운영방식에 관심을 가지고 출자에 참여하게 되었음. -청년 커뮤니티 대상으로 입주자를 선정하고 커뮤니티의 활성화 및 자립을 지원하는 방식임. -출자 이후 교류 프로그램 참여를 전혀 못한 관계로 특별히 이야기 할 내용이 없음.
안OO출자자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보았던 많은 공동체주택/사회주택/청년주택 사례들, 뭔가 아쉬움이 있었는데 그것을 터무늬있는집은 해결하고자 하였음.

  • 청년 당사자 주도(직접 집을 구하고 삶의 방식을 결정)
  • 소득이나 취약성 아닌 활동을 기준으로 입주단체 선정
-공공보조금이 아니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출자를 통한 사회문제 해결방식이 국내에 익숙한 문화는 아니라고 생각함.-이런 경우 출자자에게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런 면에서 터무늬있는집이 잘하고 있음. 특히 애뉴얼리포트의 경우 내가 본 것 중에 최고! -출자를 검토하면서 마음에 걸렸던 부분이 있었음. “청년에게 힘내라는 말대신 힘을 주는 선배시민”, 선배라는 말을 들으며…. “내가 선배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음. 이 카피의 경우 출자운동을 확장하는데, 제약이 되지는 않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음.-터무늬있는집의 경우 무형의 사회적가치를 계량화하여 평가할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임. 단순한 만족도, 성취감도 좋지만 보다 매력적인 정량지표가 도출이 되었으면 좋겠음.
김OO출자자 -장원봉 박사와 인연으로 출자 참여함.-터무늬있는집을 통해 기성세대들이 청년주거 문제를 이해하고 부동산(집)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하는 마음임. -청년주거 문제를 공동체방식으로 지역사회와 결합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함.-원금보호 출자방식(저금리 고위험 시대에 원금보호의 의미는 매우 중요함). 소셜예금 출시에 기대 중임.  -터무늬있는집, 드러난 모습은 다 좋아 보이는데, 정말 아무 문제(어려움) 없는 것인지?-예를 들어 살면서 불편한 점 전세기간 만료 이후 대책, 출자운동의 확대, 기금관리 사업의 관리운영 상 어려움 (지금 인력구조로 가능한지) 예상되는 어려움이 있다면, 숨기지 말고 공론화하여 사전에 예방할 수 있기를.
조OO출자자 -김수동소장의 소개로 참여함.-당장 사회 진출해서 자립이 어려운 청년들에게 사회적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에 동의했고, 청년들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 같았음. -사무국의 세심한 안내가 좋았다.-출자한지 얼마 안되어 피드백을 주기가 어려움.  -소통을 좀 더 자주 하면 좋겠음(출자자네트워킹, 청년들과의 소식 공유 등)-주변에 주택사업을 하고 싶은 사람들과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음. 멘토링, 코칭 등의 방법으로 출자자들을 이후 활동에도 잘 연결하면 좋겠음.
운영위원 최초준비팀 -터무늬는 주택운영/관리를 청년주체에 일임함으로서 청년이 자기 삶을 스스로 운영하고 있다는 경험을 가능하게 함.-세대교감의 가치가 있음. 

청년주택 문제에 대해 선배세대가 관심을 가지게 되는 통로가 됨.

조건없는 신뢰라는 가치가 포함됨. 

-제도가 포용할 수 없는 사각지대의 청년 대상의 인내 자본이 결합됨.

 

-청년주체성 회복과 청년들은 건강한 갈등해결 과정, 관계맺기 등을 통해 수용성이 높아지는 계기가 된다고 봄.-청년세대와 선배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만남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게 터무늬의 강점임. -출자프로세스에 대한 고민과 정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음.-세대 통합 혹은 연계에 대한 밀도있는 활동과 고민이 필요함.

-어려운 일이라 생각되지만, 대중에게(일반인) 홍보가 더 필요할 것 같음. 인맥 중심의 출자 운동은 한계가 있음. 

청년네트워크 다른사업들은 지원사업 느낌이 강한데 반해, 터무늬있는집은 같이 상의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인상적임. 일방적 지원의 사업이 아니라 우리랑 너희랑 같이 만들어 가자는 협력 사업의 느낌이 강함소득 조건을 크게 따지지 않는다는 것과 청년 창업팀이 겪는 결핍에 주목한다는 것이 차별성임

  • 일 예로 청년 창업팀이 겪고 있는 상황을 보고 본질적으로 뭐가 결핍한가를 보는게 좋았음

청년주거공급사업이란 큰 틀은 공유되지만, 공공임대나 사회주택등 민,관의 영리성을 띈 사업의 범주가 아닌 시민이 출자하여 청년그룹에게 전세자금을 매칭하여 최소한의 사용료만을 받는 비영리성을 띈 청년주거 운동의 범주임

단순한 출자자와 거주자 관계를 벗어나 함께 재능을 공유하며 세대간의 소통을 실현함

선제적인 제안으로 소통하면서 사업을 함께 만들어 가는 부분더 강화했으면 하는 부분은 청년들을 선정할 때 터무늬있는집이라는 것을 매개로 이후 청년들이 어떤 사회성과나 부가가치을 창출할 수 있는지 등을 다각적으로 판단할 수 있었으면 함

상황에 맞는 투자, 지원을 하는 것

네트워크가 존재한다는 것 (청년들끼리만이 아닌, 운영위원-출자자-청년그룹간)

시민출자운동의 진행 (소셜예금으로의 발전)

-입주자를 조직하는 단계부터 보호종료아동들과 함께 터무늬제작소에서 공동체주택 등에 관해 소통하고 입주자 풀을 함께 만들어갔으면 함-청년네트워크나 출자자 간에 선후배 멘토링 네트워크가 있었으면 함

-‘터무늬있는집’ 의 규모와 운동의 확대라는 측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함

-네트워크차원을 넘어 선 실제 비즈니스 협업 그룹이 될 수 있는 가능성 (촉진이 필요)

현물출자 (가전 및 가구)의 가능성 확대 (매우 어려운 숙제임)

 

 

터무늬있는집 성과연구 결과 발표는 연말에 공개

앞으로 연구팀은 이해관계자 인터뷰를 바탕으로 꼽아본 세가지 목적 1) 시민출자 청년 주거 운동을 통한 사회적자본 형성, 2) 청년 당사자 중심의 자율적이고 주체적인 운영 지원, 3) 청년 입주자를 위한 안정적 주거지원을 기반으로 지표를 정리해 가을까지 성과측정을 마칠 계획이다.

성과 연구 결과는 연말 터무늬있는집 총회를 통해 출자자, 청년을 비롯하여 외부에 공개될 예정이다.

터무늬있는집 두번째 출자자모임

 

우리가 무엇을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우리가 무엇을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 때 우리의 진정한 일에 다가간 것이다.

우리가 어느 길로 가야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 우리의 실제 여정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혼란되지 않은 마음, 사로잡히지 않은 마음.

가로막힌 흐름이 유일한 노래가 된다.

-Wendell Berry

#시와함께

지난 9월 20일 금요일 저녁, 위의 시를 낭독하며 두번째 출자자 모임을 시작 했습니다. 진행을 맡은 김홍일 공동대표는 “출자운동을 한다는 것이 때론 참 막막한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이야말로 초심으로 돌아가서 출자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하게 되었다.”는 소회를 나눴습니다. 출자자들도 이에 크게 공감 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남에게 전달해야 하는 일이 생각보다 어려웠다고요. 이어 출자운동 확산을 위해 생각해본 아이디어를 나누었습니다.

  • – 청년의 사는 이야기, 출자자들의 이야기들이 좀 더 모아져 터무늬있는집만의 메시지를 가지고 전달하면 좋겠어요.
  • – 출자 운동을 위해 필요한 디딤돌로 크라우드 펀딩같은 시도도 해봐요.
  • – 외국에 시민출자 사례가 많으니, 이를 참고해 방법을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어요.
  • –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위해 방송에 많이 노출되면 좋겠네요.
  • – 주변에 출자를 권유해보니 한 사람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은 느낌이어서 쉽지 않았어요. 소모임 등 그룹에 오히려 권하면 부담이 덜할 것 같아요.
  • – 주택관련 단체나 공공기관에 접촉 가능성을 알아보고, 출자나 사업 연계 방안을 찾아보면 좋겠어요.

 

#후속사업

터무늬제작소에서는 출자자분들의 좋은 의견을 반영해 몇가지는 즉시 추진해 볼 예정입니다. 이 중에는 이미 사업으로 예정된 것들도, 추진 중인 것도 있습니다. 

  • – 주택관련 공공 사업자와의 협력 논의 지속
  • – 4호 주택 계약을 마치고 입주 시점이 되면, 좋은 소식을 언론에도 널리 알리기
  • – 청년 주거 문제, 시민출자 운동, 사회 공헌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 단체들과의 만남 (상시적으로)
  • – 출자운동시 좀 더 효율적으로 터무늬있는집을 전달할 수 있는 홍보물 리뉴얼 (연말까지)

논의가 끝나고 뒷풀이로 호프타임 가지며 출자자끼리 서로 사는 이야기도 편히 나누었습니다. 모임 시작 때 “주변 덕수궁 둘레길이라도 같이 걸으면 좋았겠다”는 한 출자자의 제안처럼 다음 모임은 둘레길을 함께 걸어볼 예정입니다. 출자자분들이 계속 함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터무늬있는집을응원합니다

출자자들이 직접 적은 “터무늬있는집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를 전합니다.

  • – 내가 터무늬있는집에 출자한 이유는 “세대간 연대를 위해서” 입니다.
  • – 내가 터무늬있는집에 출자한 이유는 “관계를 통한 나의 성장” 입니다.
  • – 내가 터무늬있는집에 출자한 이유는 “생존하기 위해서는 공존이 필요하기 때문” 입니다.
  • – 내가 터무늬있는집에 출자한 이유는 “미래가 불안한 청년들을 위로하려고” 입니다.
  • – 내가 터무늬있는집에 출자한 이유는 “젊었을 때의 우울한 기억때문” 입니다.
  • – 나는 시민출자자입니다. “청년들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터무늬있는집 청년 주거 운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터무늬있는집 1호 옥상집들이

 

#20180511 시민출자 청년주택 터무늬있는집1호 오픈하우스

 

화려한 도시를 그리며 찾아왔네
그 곳은 춥고도 험한 곳
여기저기 헤매다 초라한 문턱에서
뜨거운 눈물을 먹는다

 

머나먼 길을 찾아 여기에
꿈을 찾아 여기에
괴롭고도 험한 이 길을 왔는데
이 세상 어디가 숲인지 어디가 늪인지
그 누구도 말을 않네

 

사람들은 저마다 고향을 찾아가네
나는 지금 홀로 남아서
빌딩 속을 헤매이다 초라한 골목에서
뜨거운 눈물을 먹는다

 

저기 저 별은 나의 마음을 알까
나의 꿈을 알까

 

괴로울땐 슬픈 노래를 부른다
슬퍼질 땐 차라리 나 홀로
눈을 감고 싶어
고향의 향기 들으면서

 

조용필 ‘꿈’

 

 

용필의 ‘꿈’에서 도시는 춥고도 험한 곳이었습니다.

홀로 빌딩 속을 헤매이다 골목에서 눈물을 삼키던 청춘.  별을 올려다보며 그 외로운 마음을 고향의 향기로 달래던 선배들. 함께라는 것만으로도 따뜻해지던 밤, 서로의 ‘꿈’을 들으며 마음을 나눴던 그 날을 전합니다.

 

 

*터무늬있는집 옥상집들이 홍보물은 출자단체 ‘NABIYA선교회 정원영님’, 축하 케이크는 ‘사회투자지원재단의 구자진님’의 품앗이입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5월 11일 불타는 금요일 밤, 도시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옥상 집들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터무늬있는집 1호가 드디어 강북구 번동에 세워졌습니다. 실은 건물을 올린 것은 아니라, 시민이 출자하고  청년이 운영하는 ‘집’을 만든 이야기입니다.  내 집 만들기에도 어려운 시대에 이 기적같은 일을 축하하기 위해 50여명되는 이들이 옥상에 모였습니다.

 

본 행사는 1시간 가량 입주과정 및 사업소개, 축하인사, 입주 청년들 소개 및 출자자 감사 선물 증정과 축하공연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본식 이후에는 저녁 식사와 자유롭게 집 내부를 둘러 보았습니다.

 

 

강북구 번동의 조용했던 다세대 주택 골목이 들썩들썩

 1호 주택에 입주한 6명이 청년들이 손수 준비한 집들이에 기적을 만들어 낸 시민 출자자 분들이 먼길 마다않고 찾아와 주었습니다. 더불어 따뜻한 인사와 축하를 건네준 강북구 지역분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출자자 모집을 위해 힘써주고 계신 운영위원들이 참여 했습니다.

 

또, 터무늬 있는 집을 지원하고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집주인 여사님, 부동산 사장님, 시끄러운 소식 듣고 찾아와 함께해준 이웃들, 이 특별한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온 기자들까지. 사람들이 모이니 조용했던 마을에 모처럼 활기가 넘쳤습니다. (혹, 이웃분들께 소음이 됐다면 죄송합니다.ㅠㅠ)

 

 

터무늬있는집 1호 입주부터 2호, 3호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행사의 사회를 맡은 홍종원 터무늬있는집 운영위원이자 강북구 청년활동가의 인사로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그간 1호 주택을 준비한 과정을 소개 했습니다. 터무늬있는집의 출자 운동에 동감해준 20명 넘는 시민출자자 분들 덕분에 1억 2천의 전세 보증금이 마련할 수 있었음을 전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터무늬있는집 사업에 힘을 실어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과 꿈’ 지원사업 덕분에 1호 주택은 보수공사로 새 단장 후 집들이까지 준비 할 수 있었습니다. 청년들의 발품으로 좋은 집을 선정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청년 1인 주거비 – 보증금 없이 입주해 월 10만원 가량 

진행자는 2호, 3호의 기적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터무늬있는집 1호 입주 청년은 월 10~12만원 정도의 주거비를 부담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터무늬있는집 사용료와 공과금을 포함한 금액입니다. 6명의 청년들은 주거비 절감과 동시에 여러 공동체 활동들도 같이 해나갈 예정입니다.

 

이를 축하하며 강북지역자활센터의 이경주센터장, 노년유니온의 김선태출자자, 집주인여사님, 부동산 사장님이 격려와 애정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고향의 향기를 듣듯이 마음을 나눈 축하 공연

강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과 터무늬있는집 1호 입주자가 공연으로 흥을 돋우었습니다. 선배들이 도시 생활의 팍팍함을 고향의 향기로 달랬듯 이 날  조용필의 ‘꿈’, 나미의 ‘인디언 인형처럼’으로 서로를 응원하며 훈훈해 졌습니다.

 

 

훗날 오늘은 어떤 추억으로 기억될까요

선배 시민들과 후배들은 함께 사진으로 역사의 순간을 남겼습니다. 집은 참 포근한 곳입니다.  터무늬있는집은 시민들이 1억 2천만원의 전세보증금을 모아 포근한 집을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허나 더 큰 가치는 출자자와 청년들이 세대를 아울러 함께 어려움을 나누고, 서로를 응원한다는 것입니다.

 

터무늬 있는 집은 청년 주거 문제의 100% 대안이 될 수는 없습니다. 모든 집을 시민 출자금으로 만들 수는 없을테니까요. 허나 청년을 존재로 대우하는 관점에서(이경주 센터장의 말) 시작한 ‘터무늬 있는 집’ 시민 출자 운동이 우리 사회의 작은 메시지를 던져주길 바라봅니다.

 

 

2호 주택 함께 짓지 않으시겠어요?

터무늬있는집 시민 출자는 작은 결심에서 시작해, 함께라는 이름으로 완성될거예요-*

 

출자안내 보러가기 (문의. 사회투자지원재단 02-322-7020)

 

 

 

* 행사사진

 

* 집들이에 함께해 주시고, 선물까지 훈훈하게 채워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