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사회에 우리의 사업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우리의 활동이 지역사회에 과연 이로울까? 실제로 지역사회의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을까?
측정이 될까? 가능하다면 어떻게 측정하는가?
■ 지역사회경제순환효과를 측정한다는 것은?
지역경제를 이해하는데 있어 주목해야 할 점은 지역경제를 이루고 있는 구성원들이 어떤 곳에서 어떻게 돈을 쓰느냐에 달려 있다. 예를 들면 지역마트에서 사용한 10만원과 대규모 체인 마트에서 사용한 10만원의 영향이 지역사회 미치는 영향은 다르다. 지역마트에서 사용한 10만원은 지역경제에 소득, 일자리 창출, 지방정부로 유입되는 세금 등 모든 면에서 체인 마트에 비해 약 세배의 효과를 낸다고 한다.
그래서 지역사회 경제를 이해한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금액이 시장에서 순환되고 있느냐 보다 자원이 지역경제 내에 어디로, 어떻게 흐르는지 그 흐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사회 각 구성원들이 우리의 선택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된다면 지역사회 경제는 활성화되고 기업과 구성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조금은 더 인간적인 경제 구조를 만들어 낼 것이다.
현재 곳곳에 지역사회의 발전과 사회혁신을 위한 기관들이 위치되고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사회발전을 위하는 기관이나 활동을 통해 투입된 자원들이 지역 내에서 어디로 어떻게 흐르는지 추적할 수 있다면, 지역사회의 사회적 변화를 측정하고, 지역에서의 우리 활동의 유의미성을 검증하고, 우리 지역의 순환경제 활성화하기 위해 우리가 개선해야할 지점들을 찾고 변화를 도모해볼 수 있을 것이다.
지역의 사회혁신을 만들어 내기 위해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이 조성되었다. 사회투자지원재단은 소통협력공간이 지역사회 내 어떤 의미와 활동으로 혁신을 만들어 갈지 사업의 초기부터 성과관리 사업으로 함께 참여하였다.
사회적가치 성과측정도구를 융·복합하여 성과관리 측정 컨설팅을 진행하였고,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조성한 예산이 지역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순환하는지 측정하기 위해 여러 성과 측정 도구 중 LM3(Local Money Flow Multiplier 3)로 조직을 통해 투입된 자원들이 1년여 시간의 시간이 흐른 뒤 지역사회 내에서 어떻게 유통되고 어떤 경제적 효과를 갖는지 측정하였다.

〈그림제공: 춘천사회혁신센터 카드뉴스〉
■ 지역사회 경제순환효과를 측정하는 LM3 (Local Money Flow Multiplier 3)
지역사회 경제순환효과를 측정하는 LM3(Local Money Flow Multiplier 3)는 사람들에게 지역경제의 흐름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을지 고려하도록 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LM3는 지역에 막대한 승수효과(주1) 를 가져다주는 최초 수익 이후 세 단계만을 계산한다. 첫 번째 단계인 1단계는 측정하고자 하는 그 조직의 최초수익, 2단계는 측정하고자 하는 그 조직의 수익이 지역에 소비된 금액, 3단계는 지역 내에서 재소비된 금액 혹은 월급으로 수익을 얻은 사람들에 의해 소비된 금액이다.
이 세 과정에 계산된 금액의 총합을 다시 최초수익으로 나누면 최종 지역승수효과를 나타내는 LM3를 구할 수 있다. LM3는 고정불변 하는 수치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지역사회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일반적 지표이다.
간단하게 도식화 한다면 다음과 같다.
①Round1: 조직의 총 수입을 계산한다.
②Round2: 조직의 지역내 지출과 지역외 지출을 계산한다.
③Round3: 조직의 지출로 수입이 생긴 지역의 사람들과 조직 직원들의 지역내 지출을 계산한다.

유통되는 자금이 많아질수록 지역경제에 일조하는 자금이 승수가 되는 효과를 승수효과라고 하며, 승수효과는 지역경제를 이해하기위한 주요한 원리중의 하나이다.
중요한 것은 이 단계를 거쳐 얼마나 많은 자금이 지역 내에 남아 있는지 이다. 이것은 측정하고자 하는 조직의 수익, 판매 혹은 매출액 등의 최초 수익부터 시작하며 주민들과 지역기구들의 소비형태에 따라 각기 다르게 계산 결과가 도출되게 된다.

〈그림제공: 춘천사회혁신센터 카드뉴스〉
■ 우리 지역에 생긴 공간, 지역사회에 어떤 경제적 효과를 미쳤나?
이를 측정하기 위해, 먼저 우리 조직과 관련된 핵심 주체를 확인하고 우리 조직이 확인해야할 지역 사회의 지리적 범위를 확정한다.
지역사회의 범위를 확정할 때에는 행정구역상의 범위만이 아닌 생활권역, 광역권역 등으로, 조사 기간 등 조직의 특성과 사업과 관련된 이해관계자들과 논의하여 준비한다.
이후는 앞에서 설명한대로 3단계에 거쳐 조사한다.
1단계는 먼저 조직이나 조직구성원들의 초기 수입금액으로 대상기간과 범위를 정한 후 세부 지출항목으로 나눈다.
2단계는 각 항목은 대개 사업과 직접 관련된 인건비, 사업비로 크게 구분하며 각 세부 항목으로 분류한 뒤 지출된 금액을 지역과 타 지역에서 소비한 금액을 분리한다.
3단계는 조직으로부터 돈을 수령한 직원과 조직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 지역의 공급업체들을 대상으로 지역과 타 지역에 소비한 금액을 조사한다. 각 조사항목은 2단계와 비슷하나 인건비와 사업비에 따라 항목은 수정될 수 있다.
이렇게 계산된 1,2,3단계에 이르는 금액을 합하여 총액을 1단계의 최초 수입금액으로 나눈 값이 최종 LM3 값이다.

인구 65만명이 거주하는 △△소통협력공간은 중소도시와 인구 28만의 소도시인 □□ 소통협력공간을 통해 투입된 자원이 어떻게 지역사회에 유통되는지 측정해 보았다.

<표> 두개 지역의 LM3 비교
약 65만명이 거주하는 △△시에 △△기관을 통해 투입된 32억여만원의 예산이 센터의 지출과 구성원들의 지출내역을 통해 △△시 내에서의 최종 1.87의 값의 지역경제의 흐름을 만들어 낸다는 결과를 도출하였다. 이는 1년간 이 기관에 사업비 10억원을 투자한다면 지역사회 내에서 10억8천7백만원의 효과를 만들어냄을 의미한다.
인구 28만명이 거주하는 □□시에 □□기관을 통해 투입된 32억6천여만원의 예산은 센터의 지출과 구성원들의 지출내역을 통해 □□시 내에서의 1.82의 값으로 돈의 흐름을 만들어 낸다. 이는 이 기관을 통해 10억원이 투입된다면 1년 동안 지역사회에서 10억8천2백만원의 효과를 만들어냄을 의미한다.
지역의 인구와 소비구조, 산업구조에 따라 LM3의 값은 달라진다. 이를 측정하여 무조건 높은 값을 얻는 것이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며, 지역의 내발적 발전을 위한 순환경제의 조절도구로서 활용하도록 하는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