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70대 독거노인이 자기 아파트 화장실에 갇힌 지 15일 만에 구조되었다. 다행히 지인이 안부를 묻기 위해 방문한 덕에 구출되었다. 지병을 앓았지만 돌봐주는 이가 없어 고시원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남성이 있는가 하면, 사망한 지 여러 달이 지나서야 밀린 방세를 받으러 온 집주인에게 발견된 30대 남성도 있었다.
2020년 기준, 전국 현황으로 볼 때 지금은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1인가구로 매년 가파르게 급증하고 있으며, 그중 다섯 가구 중 한 가구는 20대 이하(19.1%)이다. 남녀 성비로 보면, 여자는 60대 이상 고령층(45.1%)의 비중이 높고, 남자는 30~50대(59.6%)의 비중이 높아 성별에 따른 1인가구의 연령대가 확연히 다르며, 지역별로는 전체 가구 대비 1인가구 비중이 대전이 36.3%로 가장 높고 강원(35.0%), 서울(34.8%), 충남(34.2%) 순이다.
특히 세종, 대전, 서울의 1인가구의 두 가구 중에 한 가구는 30대 이하이며 특히, 세종과 대전의 경우 1인가구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20대 이하이다. (2021 통계로 보는 1인가구, 통계청)
최근 1인가구 대상으로 조례를 제정하고 복지, 주거, 안전, 네트워크 영역에서 여러 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세대별, 대상별로 지원하는 1인가구 정책이 다르다. 특히 고령층에는 돌봄지원영역에서, 여성 대상으로는 여성안전정책으로, 주거 분야는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정책 등으로 제안되고 있다. 서울시는 1인가구의 5대 불안 요소로 주거, 일자리, 안전, 질병, 외로움을 꼽았으며, 특히 1인가구 대상으로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들이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다.
대전광역시 어느 곳에 청년 1인가구가 가장 많이 살까? 대전광역시 인구 대비 청년 1인가구 비율로 보자면 서구(34.7%, 31,768명), 유성구(31.4%, 28,720명), 동구(16.7%), 중구(9.5%), 대덕구(7.8%) 순이다. (2020년 대전광역시 청년통계)
대전광역시에서 1인가구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서구이지만, 구별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동구이며, 중구를 제외한 4개 자치구에서는 1인가구와 관련된 조례가 제정되어 있다. 5개 구 공통으로 여성 1인가구를 위한 안전홈3종세트(현관문 보조키, 문열림센서, 휴대용 비상벨)를 대상을 국한하여 무료로 나눠주고 있고, 서구와 동구에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 1인가구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있으며 유성구와 대덕구는 중장년층의 1인가구가 상대적으로 많다 보니 5064관련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있으며, 중구에는 청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QR코드를 활용한 정신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대전광역시사회혁신센터에서는 1인가구 주제로 여러 사업을 진행해왔다. 1인가구 주제 활동 그룹 대상으로 활동 진행 컨설팅으로 1인가구 의제를 도출하고, 마음건강, 신체건강을 주제로 경제, 부동산, 마음건강, 취미생활, 홈트레이닝 및 건강관리 컨설팅으로 실행 프로그램을 실시하였으며, 1인가구 포럼을 통해 대전에서 실시하는 1인가구 관련 정책 공감도를 조사하고 토론하는 장을 마련하였다.
하지만 여러 정책들이 진행되고 프로그램들이 있다지만 여전히 사각지대는 있고 현재 진행형이다. 이렇게 급증하는 1인 가구 앞에 우리의 문제는 정책만으로 해결하기엔 부족하다. 그래서 재단은 기존의 지역사회 자본순환을 측정하는 도구인 LM3 중 LM2 산식의 일부를 차용하여 1인가구가 지역 내외 지출하는 소비 영역 및 패턴을 측정하는 양식을 개발하였다.
워크숍에 참여한 1인가구의 소비패턴 분석을 통해 지역 내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주요 이슈를 꼽고 어떤 어려움과 도움이 필요한지 도출하기로 했다. 기존의 LM3의 조사양식 일부를 차용하여 개인별 지출 조사지의 내용을 영역별 세분화하고, 일정 기간의 지출내역을 기록하여 지역 내/외로 구분하여 측정하였다. 대부분의 지역 내 지출항목은 중 ▲ 부모님 등 용돈(8.4%) ▲ 식비(7.6%) ▲ 교통비(4.8%) ▲ 주거생활비 ▲ 건강&의료비 순이었다. 지역 외 지출항목으로는 대표적으로 ▲ 금융(23.6%) ▲ 통신(4.2%) ▲주거생활비 순 등으로 지역 내 기반이 적은 금융 및 통신 관련이었다.

고정적으로 지역 외로 지출되는 항목인 <금융>에 있어서는 지역사회 재투입하는 지역은행과 자본순환이 갖는 잠재적인 효과를 알리는 방식으로의 지역순환경제효과 운동으로서의 촉진을, 적극적으로 지출을 통제할 수 있는 항목 중 하나인 <관계유지비>의 경우 사람들을 만나는 장소로 지역 내 이색카페 혹은 맛집을 우선 고려하는 것을 제안해볼 필요가 있다.

아쉽게도 사업 기간의 한계가 있어 참여한 케이스가 턱없이 부족하였다. 이번 기간에는 양식을 개발하고 참여자들을 통한 일부 시범 적용까지 할 수 있었다. 좀 더 객관적인 자료가 되기 위해 표본의 수와 케이스의 기준을 정하여 추가 조사하고, 조사 결과의 활용 목적을 명확히 하여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데 적용하여 의미 있는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해본다.
※본 자료를 활용할 때에는 사회투자지원재단의 허락을 구하고 출처를 꼭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